아마도 한창 공연연습 중이었나 보다.
마이크와 잭선들이 여기저기 있는 걸 보니, 최근에 공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마이크에도 붙여 놓은 우리 동아리의 모토,
'고난의 함성, 노동해방의 함성, 보라聲!'


믹싱콘솔.
내가 활동했을 당시에 졸업한 선배들이 마련해 주신 음향기기 중 하나.
남들이 보기에는 별다를 것없는 물건들일지도 모르지만,
동방 어느 한 구석에 있는 어떤 물건에도 우리에게는 사연이있고, 알음알음 정성이 모여진 물건이다.


헤진 드럼피와 헤진 스틱.
연습의 흔적들.
자랑스런 나의 후배들의 흔적.


서로의 시간을 체크하면서, 모임시간과 연습시간을 계획하던 중요한! 시간표!


보라성의 내실을 튼튼하게 해주던 세미나.
연습하고, 공연하고, 외부공연에도 나가고, 투쟁현장에도 나가고...
그러다 보면, 가장 기본적인 세미나를 놓치고 가던 때도 있었는데....
우리 후배들은 역시 기본을 지키고 있다.
<잉글랜드 노동계급의 처지>라....
나는 공부 못해본 책.
5월 정도에 처 책으로 공부했으면, 지금은 또 어떤 책으로 우리 후배들이 공부하고 있을까?